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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나태주- 아내/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6. 15.



얼레지꽃





아내



나태주

 

    

 

새각시

새각시 때

당신에게서는

이름 모를

풀꽃 향기가

번지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당신도 모르게

눈을 감곤 했지요

 

 

그건 아직도

그렇습니다.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나태주

 

    

 

전화 걸면 날마다

어디 있냐고 무엇하냐고

누구와 있냐고 또 별일 없냐고

밥은 거르지 않았는지 잠은 설치지 않았는지

묻고 또 묻는다

 

 

하기는 아침에 일어나

햇빛이 부신 걸로 보아

밤사이 별일 없긴 없는가 보다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이제 지구 전체가 그대 몸이고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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