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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

신현림- 사랑이 올 때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8. 3. 3.









사랑이 올 때



신현림




달은 찻잔 속에 떠 있고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 같이 다가오리

황혼이 밤을 두려워않듯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으리

술 마실 때

취하는 걸 염려않듯

사랑이 올 때

떠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

세월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은 더 이상 없네

아무런 기대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없이 헤어진대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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