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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8. 2. 23.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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