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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도종환- 늦깎이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9. 6. 24.









늦깎이



도종환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 때문에 고통은 깊어 갑니다
이별이 온 뒤에야 사랑을 알고 사랑하면서 외로움은 깊어 갑니다
죽음을 겪은 뒤 삶의 뜻 알 것 같아 고개를 드니 죽음이 성큼 다가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짧은 동안
잃지 않고 얻는 것은 없으며 최후엔 또 그것마저 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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