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이성복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속에 있지 않다
사람이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목 좁은 꽃병에
간신히 끼여 들어온 꽃대궁이
바닥의 퀘퀘한 냄새 속에 시들어가고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있다
'바람의 방 > 詩,노래하는 웅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권혁웅-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0) | 2018.03.25 |
|---|---|
| 윤고은- 밤의 아주 긴 테이블 (0) | 2018.03.22 |
| 신경림- 먼 데, 그 먼 데를 향하여 (0) | 2018.03.16 |
| 파블로 네루다-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가 (0) | 2018.03.13 |
| 김소월- 산유화 (0) | 2018.03.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