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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천양희- 한밤중에 혼자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7. 12. 11.








한밤중에 혼자



천양희




한밤중에 혼자

깨어 있으면

세상의

온도가 내려간다



간간이

늑골 사이로

추위가 몰려온다.

등산도 하지 않고

땀 한 번 안 흘리고

내 속에서 마주치는

한계령 바람소리.



다 불어버려

갈 곳이 없다.

머물지도 떠나지도 못한다.

언 몸 그대로 눈보라 속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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