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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오장환- The Last Train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7. 11. 15.









The Last Train



오장환




저무는 역두에서 너를 보냈다.

비애야!



개찰구에는

못 쓰는 차표와 함께 찍힌 청춘의 조각이 흩어져 있고

병든 역사(歷史)가 화물차에 실리어 간다.



대합실에 남은 사람은

아직도

누굴 기다려



나는 이곳에서 카인을 만나면

목 놓아 울리라.



거북이여! 느릿느릿 추억을 싣고 가거라

슬픔으로 통하는 모든 노선(路線)이

너의 등에는 지도처럼 펼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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