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자장
박성민
부드러운 면발은 굳은 지 이미 오래,
이 굳은 자장면이 삼선이나 했다니!
가끔씩 국회의사당에
출근하는 자장들
북경반점 철밥통에 너무 오래 담겨졌나
한 쪽으로 몰려서 달라붙은 자장면
힘없는 나무젓가락만
툭, 하고 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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