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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박목월- 이별가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2. 5.








이별가



박목월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 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

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오냐,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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