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이야기 내편(內篇) 6-14.대종사(大宗師)
:안회가 말하기를, "저의 공부가 늘었습니다." (顔回曰 回益矣)
(참고문헌: 1.『장자(莊子)』, 김달진 옮김, 문학동네
2.『장자(莊子) 강의』, 전호근 옮김, 동녁
3.『장자(莊子)』, 김학주 옮김, 연암서가
4.『장자산책』, 이아무개, 삼인)
안회(顔回)가 말하기를, (顔回曰)
"저의 공부가 늘었습니다."(回益矣)
공자(仲尼)가 물었다.(仲尼曰)
"무슨 말이냐?"(何謂也)
안회(顔回)가 대답했다.(曰)
"제가 인의(仁義)를 잊었습니다."(回忘仁義矣)
공자(仲尼)가 말했다.(曰)
"됐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可矣 猶未也)
다른 날 안회(顔回)가 다시 찾아뵙고 말했다.(它日復見)
"저의 공부가 늘었습니다."(曰 回益矣)
공자(仲尼)가 물었다.(曰)
"무슨 말이냐?"(何謂也)
안회(顔回)가 대답했다.(曰)
"제가 예악(禮樂)을 잊었습니다."(回忘禮樂矣)
공자(仲尼)가 말했다.(曰)
"됐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可矣 猶未也)
다른 날 안회(顔回)가 다시 찾아뵙고 말했다.(它日復見)
"저의 공부가 늘었습니다."(曰 回益矣)
공자(仲尼)가 물었다.(曰)
"무슨 말이냐?"(何謂也)
안회(顔回)가 말했다.(曰)
"제가 좌망(坐忘)에 들었습니다."(回坐忘矣)
공자(仲尼)가 흠칫 놀라 물었다.(仲尼蹵然曰)
"좌망(坐忘)이라니, 무슨 말이냐?"(何謂坐忘)
안회(顔回)가 대답했다.(顔回曰)
"손발과 몸을 벗어버리고(墮枝體)
귀와 눈의 밝음을 떨쳐버리고 (黜聰明)
형체를 떠나고 앎을 버려서 (離形去知)
위대한 道(大通, 大道)와 하나되면 (同於大通)
'좌망(坐忘)'이라고 합니다."(此謂坐忘)
공자(仲尼)가 말했다.(仲尼曰)
"위대한 道와 하나되면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없고 (同則無好也)
위대한 道를 따라 변화하면 어디에도 붙잡히지 않나니, (化則無常也)
자네는 참으로 어질구나! (而果其賢乎)
내 너의 뒤를 따르고 싶구나."(丘也請從而後也)
▶
※'좌망(坐忘)'은 앉은 채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니,
입공(入空), 입정(入定)의 상태, 무아(無我)를 말한다.
※'대통(大桶)'은 크게 통하는 것이니,
위대한 자연의 道, 자연(自然)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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