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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공개)/詩,노래하는 웅녀

로버트 프로스트- 눈 내리는 밤 숲가에 멈춰서서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7. 1. 16.








눈 내리는 밤 숲가에 멈춰서서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이게 누구의 숲인지 알 것도 같다.

하기야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

눈 덮인 그의 숲을 보느라고

내가 여기 멈춰 서 있는 걸 그는 모를 것이다.

 

 

내 조랑말은 농가 하나 안 보이는 곳에

일 년 중 가장 어두운 밤

숲과 얼어 붙은 호수 사이에

멈춰서 있는 걸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무슨 착오라도 있느냐는 듯

말은 목방울을 흔들어 본다.

방울 소리 외에는 솔솔 부는 바람과

솜처럼 부드럽게 눈 내리는 소리뿐.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답다.

그러나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

잠자기 전에 몇십 리를 더 가야 한다.

잠자기 전에 몇십 리를 더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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