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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이재무- 제부도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8. 3. 29.








제부도



이재무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그러나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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