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이야기 내편(內篇) 7-3.응제왕(應帝王)
:천근(天根)이 은양(殷陽)에서 노닐다가 (天根遊御殷陽)
(참고문헌: 1.『장자(莊子)』, 김달진 옮김, 문학동네
2.『장자(莊子) 강의』, 전호근 옮김, 동녁
3.『장자(莊子)』, 김학주 옮김, 연암서가
4.『장자산책』, 이아무개, 삼인)
천근(天根)이 은양(殷陽)에서 노닐다가 (天根遊御殷陽)
요수(蓼水)가에 이르러 (至蓼水之上)
마침 무명인(無名人)을 만나 물었다. (適조無名人而問焉)
"천하를 다스리는 법을 묻습니다." (曰請問爲天下)
무명인(無名人)이 말했다.(無名人曰)
"저리 가거라! 그대는 비루한 사람이구나. (去 汝鄙人也)
어찌 그것을 내게 묻느냐? 불쾌하구나. (何問之不豫也)
나는 지금 조물주의 벗이 되어 있다. (予方將如造物者爲人)
싫증이 나면 또 아득히 높이 나는 새를 타고서 (厭則又乘夫莽眇之鳥)
세상 밖으로 나아가 (以出六極之外)
'무하유의 고을(無何有之鄕)'에서 노닐며 (而遊無何有之鄕)
끝없이 넓은 들판에서 살고 있다. (以處壙埌之野)
그대는 어찌 천하를 다스리는 일 따위로 (汝又何帠以治天下)
내 마음을 움직이려 하느냐?" (感予之心爲)
그래도 묻자, 무명인(無名人)이 말했다. (又復問 無名人曰)
"그대의 마음을 담담하게 하고 (汝猶心於淡)
그대의 기운을 넓고 고요하게 하며 (合氣於漠)
만물의 자연스러움을 따르고 (順物自然)
사사로움(私)이 끼어들지 않게 하라. (而無容私諺)
그러면 천하가 다스려질 것이다." (而天下治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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