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에서 2
이해인
나는 늘
꿈에도
길을 가지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멀고도 좁은 길을
낯익은 사람
낯선 사람
꿈속에선 모두
가까운 동행인이 되지
꿈속의 길이라고
더 새롭지도 않은
나의 평범한 길을
열심히 걷다 보면
깨어나서도 흘러가는
나의 시간들
마음도 걸음도
흩어지지 않으려고
꿈에도 연습을 많이 했지
나를 길들이며
누구에게나
떳떳하고 아름다운 이웃으로
문을 열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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