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이근배- 유랑악사

하늘꽃별나무바람 2017. 7. 1. 08:45








유랑악사



이근배




그날 마장천의 검은 물을 네가 흐르게 하고

떠다니는 노래를 불러다가 비가 되게 하고

줄 끊긴 기타는 남아서 지금도 울고 있다

네가 풍기던 생활의 비린내를 뒤집어 쓰고

나는 걷없이 나이가 들어

십 년을 돌이킬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