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오장환- The Last Train
하늘꽃별나무바람
2017. 11. 15. 17:47
The Last Train
오장환
저무는 역두에서 너를 보냈다.
비애야!
개찰구에는
못 쓰는 차표와 함께 찍힌 청춘의 조각이 흩어져 있고
병든 역사(歷史)가 화물차에 실리어 간다.
대합실에 남은 사람은
아직도
누굴 기다려
나는 이곳에서 카인을 만나면
목 놓아 울리라.
거북이여! 느릿느릿 추억을 싣고 가거라
슬픔으로 통하는 모든 노선(路線)이
너의 등에는 지도처럼 펼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