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이해인- 보고싶다는 말

하늘꽃별나무바람 2021. 1. 11. 14:53

 

 

 

 

 

 

 

보고싶다는 말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 맛 나는 말

 

 

네 말 속에 들어있는

평범하지만 깊디 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