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이야기 내편(內篇) 6-1.대종사(大宗師):하늘이 하는 일을 알고 (知天之所爲)
장자(莊子)이야기 내편(內篇) 6-1.대종사(大宗師):하늘이 하는 일을 알고 (知天之所爲)
(참고문헌: 1.『장자(莊子)』, 김달진 옮김, 문학동네
2.『장자(莊子) 강의』, 전호근 옮김, 동녁
3.『장자(莊子)』, 김학주 옮김, 연암서가
4.『장자산책』, 이아무개, 삼인)
"대종사(大宗師)는 '크게 높여야 할 참 스승'이니,
바로 '자연(自然)'이다.
장자(莊子)는 '자연(自然)'이야말로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할 위대한 스승'이라 말한다.
그리고 자연의 道를 따르는 사람을 '진인(眞人)'이라 부른다.
하늘이 하는 일을 알고 (知天之所爲)
사람이 하는 일을 알면 지극한 사람(至人)이다.(知人之所爲者 至矣)
하늘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知天之所爲者 )
자연(自然, 天)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天而生也 )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사람은 (知人之所爲者)
자신의 지혜로 알 수 있는 것을 가지고 (以其知之所知 )
자신의 지혜로 알 수 없는 것을 길러 나간다. (以養其知之所不知)
(그는) 타고난 천수(天年)를 다하고 중도에 요절하지 않으니,(終其天年而不中道夭者 )
이만하면 그 앎이 뛰어난 것이다. (是知之盛也 )
그래도 걱정거리가 있다.(雖然 有患 )
앎이란 (앎의) 대상이 일정해야 하는 것인데(夫知有所待而後當 )
그 (앎의) 대상이 특정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其所待者特未定也 )
내가 말하는 하늘이 사람이 아닌지 어찌 알며, (庸詎知吾所謂天之非人乎 )
내가 말하는 사람이 하늘이 아닌지 어찌 알겠는가? (所謂人之非天乎 )
그래서 '진인(眞人, 참사람)'이 있은 뒤에야 (且有眞人而後 )
'진지(眞知, 참된 앎)'가 있다.(有眞知 )
그러면 어떤 사람을 진인(眞人)이라고 하는가? (何謂眞人)
※ 이 글은 '참사람(眞人)'의 '참된 앎(眞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진인(眞人, 참사람)'은
하늘이 하는 일을 알고, 사람이 하는 일을 아는..
'지극한 道의 경지에 이른 사람(至人)'이다.
'천지소위(天之所爲)'는 하늘이 하는 일이니,
바로 '끝없는 자연(自然)의 변화'를 말한다.
자연(自然)의 변화하는 이치, 그 道를 깨달은 사람은
마땅히 '자연의 道'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 한편, 사람이 하는 일(人之所爲)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의 일, 지혜, 지식'를 통해서
자신이 알지 못하는 '하늘의 일, 자연과 생명의 이치'를 통찰해 낸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 안에 이미 존재하는
'하늘과 자연과 생명의 이치'를 정성껏 기르니,
'양생(養生)의 道'에 따라 살며
하늘이 준 수명(天壽)을 다 하게 된다.
그는 요절하지 않으니,
그의 앎, 지혜도 뛰어난 것이다.
※ 그래도 여전히 한 가지 문제는 남아있다.
과연 무엇을 '하늘'이라 하고, 무엇을 '사람'이라 하는가?
그것을 분명하게 특정할 수 있는가?
그가 이미 '하늘을, 하늘이 하는 일(天之所爲)'을 알지 못하는데...
그가 '하늘, 하늘의 일(天之所爲)'이라 말하는 것이
정말 하늘의 일인지, 아니면 사람의 일인지 어찌 알 수가 있는가?
또한 그가 '사람, 사람의 일(人之所爲)'이라 말하는 것이
정말 사람의 일인지,아니면 하늘의 일인지 어찌 알 수가 있는가?
결국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참된 사람'이 되어야만 '참된 앎'을 알 수가 있다.
먼저 진인(眞人)이 되어야만 비로소 진지(眞知)를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진인(眞人)'은 참 소중한 사람이다.
다음에 나오는 글은 그 진인(眞人)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