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방(老莊)/도덕경(道德經)

노자이야기- 66장. 강과 바다가(江海)

하늘꽃별나무바람 2016. 10. 8. 08:58








노자이야기- 66장. 강과 바다가(江海)

 

 

 

(출처 및 참고 문헌- 1. 대산 김석진, 수산 신성수, 『주역으로 보는 도덕경』, 대학서림

2. 이아무개 대담, 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3. 김학주 옮김, 『노자』 연암서가)

 

 

 

江海 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 能爲百谷王 是以 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是以 聖人 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是以 天下 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 天下 莫能與之爭

 

강해 소이능위백곡왕자 이기선하지 고 능위백곡왕 시이 욕상민 필이언하지

욕선민 필이신후지 시이 성인 처상이민부중 처전이민불해 시이 천하 낙추이불염

이기부쟁 고 천하 막능여지쟁

 

 

 

“강과 바다가(江海)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은(所以能爲百谷王者)

그것들 아래에 있기를 잘 하기 때문이다.(以其善下之)

그래서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이다.(故 能爲百谷王)

 

이런 까닭에 백성 위에 오르고자 하면(是以 欲上民)

반드시 말로써 자기를 낮추고,(必以言下之)

백성 앞에 서고자 하면(欲先民)

반드시 몸을 뒤에 두어야 한다.(必以身後之)

 

이런 까닭에 聖人이(是以 聖人)

윗자리에 올라도 백성이 무거워하지 않고,(處上而民不重)

앞자리에 서도 백성이 해롭게 여기지 않는다.(處前而民不害)

그래서 천하가(是以 天下)

기꺼이 받들며 싫어하지 않는다.(樂推而不厭)

 

(聖人은) 다투지 않기 때문에(以其不爭)

천하에는 그를 상대하여 다툴 사람이 없다.(故 天下 莫能與之爭)”

 

 

 



  


  

※Tip!-‘강해 소이능위백곡왕자 이기선하지 江海 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강과 바다가(江海)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은(所以能爲百谷王者)

그것들 아래에 있기를 잘 하기 때문이다.(以其善下之)

그래서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이다.(故 能爲百谷王)”

 

    

 

여기서‘백곡(百谷)’은 모든 골짜기의 시냇물을 말한다.

     

 

온갖 골짜기의 시냇물(百谷)이 아래로 흘러 모여 강을 이루고,

모든 강들이 다시 아래로 흘러 바다에 모이니,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 온 대륙을 감싸고 있다.(百谷王)

 

 

강과 바다는 큰 德으로 그렇게 아래에 겸손하게 있으니(以其善下之),

 온갖 골짜기의 시냇물이 모여들어서..

마침내 모든 샘물과 시냇물의 왕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百谷王)

 

 

이와 같은 이치로..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百谷王)도

지극히 겸손해야만 한다(以其善下之).

   

  


또한“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는다(海不讓水)”고 한다.

(『회남자(淮南子)』)에서

 

 

바다는 더러운 물 깨끗한 물을 가려서 받지 않기 때문에..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모든 물을 다 받아들이기 때문에..

바다는 바다일 수가 있다.

 

    


 


    



 

※Tip!-‘욕상민 필이언하지 欲上民 必以言下之’와

‘욕선민 필이신후지欲先民 必以身後之’

      

 


“백성의 위에서 다스리려고 하는 사람은..(欲上民)

즉 백성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말을 낮추어 겸손해야 한다.(必以言下之)


백성보다 앞서 백성을 잘 이끌려고 하는 사람은(欲先民)

오히려 백성보다 뒤에 처해야 한다.(必以身後之)”

 

 

 

예수도 같은 말씀을 하였다.

 

 

“이 세상의 왕들은 강제로 백성을 다스린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백성의 은인으로 행세한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오히려 너희 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은

제일 낮은 사람처럼 처신해야 하고,

지배하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처럼 처신해야 한다.”

 

 

 

“이로써 聖人은 하나(一, 道)를 한결같이 지녀서 천하의 목민이 된다.(聖人執一爲天下牧)

스스로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므로 널리 드러나고,(不自見故明)

스스로 자기를 옳다고 주장하지 않으므로 인정을 받고,(不自是故彰)

스스로 뽐내지 않으므로 공(功)이 있고,(不自伐故有功)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므로 남의 우두머리가 된다.(不自矜故長)”

(『노자(老子)』, 22장에서)

 

   




 

 

 

※Tip!-‘처상이민부중 處上而民不重’과

‘처전이민불해 處前而民不害’

 

 

 

聖人은 지극히 겸손하게 처신하기 때문에..(以其善下之)

 

 

“이런 까닭에.. 聖人이(是以 聖人)..

 

백성의 윗자리에 올라서서 다스려도 백성이 이를 무거워하지 않고,(處上而民不重)

백성보다 앞서서 이끌어나가도 백성이 이를 해롭게 여기지 않는다.(處前而民不害)

 

그러므로 백성이(是以 天下).. (스스로)

(聖人을) 즐거운 마음으로 추대하고 기꺼이 받들며 싫어하지 않는다.(樂推而不厭)”

 

 

 

오히려 백성은 聖人이 자기네를 떠나지 않을까 걱정하며,

聖人이 앞장서시는 것을 고마워하게 된다.

이러한 聖人의 정치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싫어하거나 다투지 않으며,

기꺼이 받아들인다. 마음으로 협력하게 된다.


그러므로 세상에는 그의 적(敵)이 없으니, 

그는 '천하무적(天下無敵)’이 된다.


 

 

그러므로 “(聖人은 겸손한 德으로) 다투지 않기 때문에(以其不爭)..

세상에는 그와 더불어 다툴 사람이 없다.(故 天下 莫能與之爭)”라고 말하는 것이다.

  

 

 

“남을 잘 복종시키는 사람은(以善服人者)..

남을 복종시키는 일에 유능하지 않으니,(未有能服人者也)

(먼저) 남을 잘 길러준 뒤에야(以善養人然後)

능히 천하를 복종시킬 수가 있다.(能服天下)

천하가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고 왕 노릇하는 사람은 없다.(天下不心服而王者 未之有也)”

(『맹자(孟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