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블라나 젤랄룻딘 루미- 봄의 정원으로 오라
봄의 정원으로 오라
메블라나 젤랄룻딘 루미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 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 루미Rumi는 지난 700년 간 중서부 아시아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영적인 스승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1207년,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땅인 발크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그의 가족은 몽골군의 침공을 피하여 터키의 코냐에 정착했다.
루미의 아버지는 코냐 대학의 교수였다.
......
(아버지의 친구 사이드 부르하넷딘은 스물 네살 청년 루미의 교육을 맡아)
곧장 엄격한 40일 수련에 들어가 명상과 금식을 통해
'예언자들과 성자들의 학문'으로 그를 이끌었다.
그의 교육은 9년 동안 계속 되었고,
루미는 4년 동안 알레포와 다마스커스에 머물면서 당시의 저명한 스승들에게 배웠다.
......
나이 서른 일곱에 루미는 영혼의 방랑자 샴스를 만났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록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샴스를 만나기 전에 루미는 저명한 종교학 교수요, 탁월한 신비가였는데,
샴스를 만난 뒤로는 영감에 넘친 시인이자,
인간에 대한 사랑에 빠진 연인戀人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 모두 남자였음)
샴스는 타오르는 불이었고, 루미는 그 불을 잡았다.
샴스가 루미와 함께 한 시간은 짧았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완벽한 거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샴스는 두 번이나 종적을 감추었다.
두 번째 종적을 감춘 샴스는 그 뒤로 영영 모습을 감추었는데,
그가 루미에게 끼친 영향을 좋지 않게 생각한 사람들 손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
루미는 오십 대 초반에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미드나위』를 시작했다.
- 루미에 관한 글은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이현주, 샨티에서 부분 발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