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유치환- 깃발
하늘꽃별나무바람
2015. 12. 30. 06:19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