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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방/詩,노래하는 웅녀

김운기 대위- 백마고지(白馬高地)

by 하늘꽃별나무바람 2017. 6. 23.









백마고지(白馬高地)



제9사단 제28연대 제6중대장, 김운기 대위




백마고지 잔인한 어머니, 그 품 속에 말없이 누워

하늘의 별을 세는 땅 위의 별들을 본다.

우람한 원시의 생명과, 작은 들꽃의 향기와

새들의 노래 대신, 포탄의 잔해와

화약냄새와 그 밑의 생명이

별이 되어 쉬고 있는, 그 산은 백마고지

다시는 생명을 잉태할 수 없는

다가서고 싶은 그리움도 민통선에 묶이는 산

395고지 백마산, 이름없는 능선이

세계의 전사(戰史)에 떨친다

언제면 별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산은 산으로 돌아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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